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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20150418


언제 부터인가 모든 사람들이 카메라를 하나씩은 가지고 있게 되었다. 대포만한 카메라부터 핸드폰의 작은 카메라까지.

이런 디지털 카메라로 하루에도 수백 번, 수천 번의 셔터를 누르지만 제대로 인화 해 본 기억이 없다. 찍어서 컴퓨터에 넣어둔채 출력하지 않는 사진들이 수십만장은 있는 듯 하다. 그러다가 컴퓨터가 고장나기라도 하면 사진은 같이 없어진다. 
그래서 난 이렇게 없어지는 수 많은 사진보다는 내 손에 쥐어져있는 한 장, 한 장의 사진들이 좋다. 내가 사용하는 자동 필름 카메라의 필름 한 롤로 찍을 수 있는 사진은 고작 30컷 남짓. 어떻게 생각하면 필름을 사고 사진을 찍고, 스캔을 하고, 인화를 하고... 꽤나 번거로우며 상당한 노력이 들어가는 작업이다. 그렇기에 더 신중하게 사진을 찍겠지.

필름 인화를 하고 난 뒤, 봉투에 담겨있는 사진을 꺼내볼 때의 느낌을 생각해 본다면 필름으로 사진 찍는 것은 충분히 많은 매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