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A]의 디자인

BLOG 2017.09.14 17:52 |


LISA
‘지금까지 알던 단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생경한 감동’
리사가 가져온 변화와 영감은 아내로 하여금 음악을 만들고 싶게 했고, 나에게는 그 음악을 담는 디자인을 하고 싶게 만들었다.
빛(Light)의 ‘LI’ 소금(Salt)의 ‘SA’를 더해 만든 딸 아이의 이름을 표지에, 두 단어를 이어주는 ‘&’ 마크를 뒷면에 배치했다. 세상의 빛과 소금(Light & Salt)이 되길 바라는 ‘리사(LISA)’라는 이름이 형압으로 새겨졌다. 하지만 이는 얼핏 봐서는 도드라지지 않고, 주변의 빛을 이용해 살필 때 문득 존재감을 드러내도록 의도했다. 빛이 있음으로써 온전한 형태가 완성되는 것이다. 또한 종이를 눌러 새긴 이름은, 하얀 겨울에 우리 부부에게 내려와 준 리사의 발자국을 연상하게도 한다. 


아직 ‘어떠하다’라고 규정할 수 없는 리사의 존재처럼, 커버에는 어떤 색도 사용되지 않았다. 아이 스스로가 결정할 자신의 가능성에, 섣부른 색을 입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리사와의 만남에서 시작되었듯, 이를 접하게 될 누군가와도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되기를 바란다. 이것은 컴퓨터 화면 속에 시각적으로만 존재하는 이미지가 아니다. 손으로 만지며 질감을 느끼고, 각도를 틀어가며 살피고, 그 순간의 기류를 통해 풍부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실재하는 디자인이며, 그를 통한 아날로그적인 관계를 교류할 때 더 큰 가치가 만들어 낼 것이다. ‘리사’의 음악과 커버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의 온도를 교류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기를 기대한다. 






Posted by 정승민

TRVR DAY LEATHER BAG

BLOG 2016.12.14 18:39 |

TRVR DAY LEATHER BAG

밀도 있게 일상이 컨텐츠/제품이 되고 제품이 다시 일상에서 사용되는 .

29CM 함께 진행하는 <스페셜 오더>


<website>

http://www.29cm.co.kr/so/d/index.asp?SO=37



Posted by 정승민

201609_1

BLOG 2016.09.16 00:19 |

사무실 의자를 Herman Miller의 Eames Chair로 교체하였습니다. 

이것 저것 보던 중에 70년대에 Alexander Girard의 패브릭으로 작업한 의자들, 개인적으로는 앉았을 때, 단순한 Fiberglass 재질의 촉감보다 좋습니다. 적당한 투박함과 생각보다 부드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포근함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스태킹 베이스도 좋지만, 딱히 스태킹을 할 일이 없기에 H 베이스로다가...

가구 중에서 가장 어려우면서 흥미가 가는 디자인이 의자(앉는 그 무엇) 디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함부러 디자인하지 못하는... 어떻게 보면 우리가 사용하는 가구 중에서 유일하게 우리 신체와 밀착하는 가구 입니다. 모든 가구가 그렇겠지만 의자는 더더욱 사람에 대한 연구를 하여야 되고, 소재와 사이즈, 형태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겠지요. 

전형적인 사무실 의자(검은색 가죽 또는 페브릭에 사람보다 크고, 바퀴가 달렸고, 뒤로 하염없이 넘어가는...) 보다는 대담하다면 충분히 대담한 색상에 적당히 절제되어 있는 형태, 



사무실 의자들을 바꾸고 나니, 아내의 요구가 생겼습니다. 

'집 의자는?'


집에 사용할 의자를 찾아봅니다. 그리고 마치 하늘의 계시인 듯... 아침식사를 하며 기지개를 펴는데, 의자 등받이가 부러집니다. 구매를 위한 절호의 찬스. 

냉큼 구매합니다. 아내가 사무실의 의자들을 마음에 들어해서 같은 의자로...

하지만 조금은 깔끔한 친구들로 구했습니다.

기다리고 있습니다. 





Posted by 정승민

최근 며칠 서울 하늘.

BLOG 2016.09.15 00:08 |

그토록 덥고 힘들었던, 여름이 지나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여름은 가장 힘든 계절이기에... 뭐랄까... 여름은 벗어도 벗어도 더운 계절이라면, 차라리 추운 겨울은 입고 또 입으면 따뜻하기에...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가장 적절한 계절, 가을. 

바람도, 공기의 온도도, 하늘의 맑기도, 밖에서 활동하기도,.. 뿐만아니라 여행하기에도. 

이런 계절이 오니, 자연스럽게 하늘도 높아지며 멋진 하늘을 보여줍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보정 없이 필름에 담긴 그대로를 스캔 한 것입니다. 굳이 보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완벽한 하늘이었지요.  

Leica Minilux로 기록한 사진입니다. 


가야지요. 곧 여행 가야지요. 

어릴적 가장 좋아한 노래인 Earth, Wind & Fire 의 September 덕분인지, 9월은 설레이는 느낌입니다.  노래 가사처럼 9월 21일 되면 마치 꿈의 여성을 만나서 사랑할 줄 알았었던... 하지만 꿈의 여성은 10월에 만났었지요. 

10월은 차분해지고, 또 가장 기다려지는... 깊어지는 가을입니다. 게다가 내 생일까지...

더욱 깊어질 가을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삼겹살에는 소주, 치킨에는 맥주가 있듯이

가을에는 이것

https://www.youtube.com/watch?v=FtdwuSDNOek




Posted by 정승민

강원도 가는 길

BLOG 2016.08.26 23:26 |

에어컨 없이는 살 수 없는 여름, 

숲에 가고 싶어하는 아내와 함께 강원도로 향했습니다. 사실은 강원도에 가까운 경기도라는 것을 늦게서야 알았습니다. 

자연에서 유기농으로 자란 음식들을 먹고, 에어컨 없이, MSG 없이 건강하게 하루를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25개에 만원하는 강원도 찰옥수수를 사고, 몇 날 며칠을 옥수수만 먹었습니다.  

항상 숲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현실은 함께해야 되는 벌레를 알기에 숲에 살기는 힘듭니다. 


그 곳에 다녀 오는 길을 미니룩스로 담아보았습니다. 



Posted by 정승민

201607_일과

분류없음 2016.07.15 20:28 |

7월, 여름입니다. 

이사를 하고 난 뒤의 출근길은 아주 바람직합니다. 

작은 공원&숲을 지나서 하는 출근, 서울에 살면서 나무 냄새를 맡으며 시작하는 것은 퍽퍽한 건빵에 있는 별사탕 만큼이나 좋습니다. 

아래의 작은 아파트 단지와 공원을 지나서 지하철을 타고 출근합니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시간은 좋지만, 환승하는 구간은 치열하게 이동합니다. 

지각할 마음 먹고 이리 저리 사진 찍으면서 출근 합니다. 엄청 깊이 내려가는 9호선.




출근시간에는 정말 많은 사람을 마주합니다. 



많은 택배가 나가는 시간이 있고

또 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시간인 택배 받는 시간도 있습니다. 





사무실이 있는 동네 주변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창덕궁 담벼락 근처라 조용하고, 조용하고, 담벼락을 많이 봅니다. 

참 전화를 잘 받는 영무. 프로 전화 기술사.


그리고 근무시간에는 항상 맛있는 커피와 함께 합니다. 

Fritz Cold Brew

프릳츠의 콜드브루 입니다. 근무의 활력소. 


보이지는 않지만 열심히 일 합니다. 아주. 


그리고 이렇게 퇴근합니다. 


Posted by 정승민

20160616_이사기록

분류없음 2016.06.21 17:23 |




0616_이사하기 전, 아쉬운 마음에 아이폰으로 집에서 보이는 풍경을 마지막으로 담았다. 

높은 곳에 살면서 가장 좋은 점은 이 것. 

비가 올 듯 한 날씨에, 비는 오지 않고 시원한 바람이 불고. 









일주일에 서너번, 같은 자리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다른 방에서 보니... 저렇게 사진을 찍는 듯 하다. 

저기에서 사진을 찍으면 아래의 뷰가 나온다,

오래된 아파트가 보이고, 4계절을 바로 알 수 있는 나무들도 많다. 아침이면 좌측에 보이는 학교의 학생들이 축구를 한다. 

아침 출근을 준비하며 강위로 보이는 잠실대교와 올림픽대로, 강변북로를 보며 그 날의 출근루트를 정한다. 

그렇게 하면 계획적으로 막힘없이 출근...은 개뿔 어떻게 가든 막힌다. 


1년동안 같은 자리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계절과 상관없이 하루하루가 다이나믹하게 변한다. 









건너편에 보이는 집인데, 밤이 되면 집 안이 잘 보인다.

소파에 앉아서 티비를 보는 모습, 밥을 먹는 모습,... 사람들의 모습이 다 보인다. 

어떻게 보면 허공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상당히 미래적인 모습들이다. 

그리고 한눈에 그 사람을 다 볼 수 있으니 영화 '트루먼쇼'를 보는 것 처럼, 다른 사람의 일상적인 모습을 보며 재미있어 한다. 


반대편에 사는 사람들도 우리집의 모습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할 듯....





안녕.



Posted by 정승민

2016_리스본

분류없음 2016.06.12 22:48 |

2~3월,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다녀온 리스본, 포르투갈


사실 포르투갈에 대해서는 잘 아는 것이 없습니다. 포르투갈하면... 루이스피구, 에우제비오, 호날두 정도...


짧은 시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제 기억에 남는 것은 '색'.

분명 낮지 않은 채도의 건물 색,  포르투갈의 전통 타일들, 잘 만들어진 패키지 디자인들, 


리스본에서 부러웠던 것은, 이런 색을 아주 잘 사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색을 사진으로 담고 싶었지만, 왠지 모르게 흑백이네요.....이런....

































Posted by 정승민

4월_봄의 시작

분류없음 2016.04.24 20:08 |

3월이 되면 겨울이 마무리 되고, 마치 하루아침에 봄이 찾아올 것 같지만 매년 3월은 항상 추웠던 것 같습니다. 가끔씩 눈이 내리기도 하고..

일본, 미국, 포르투갈, 독일의 출장을 마무리하고 오랜만의 평화가 찾아왔고, 봄도 함께 찾아왔습니다. 


계절이 바뀌는 것이 익숙하고 대단히 자연스러운 듯 하지만 이제 서른번이 조금 넘은 봄을 보내고 있습니다. 


라이카 미니룩스에 담은 일상입니다. 




뭐랄까... 대단히 깨끗한 성향의 사람은 아니지만, 날씨 좋은 봄이 되면, 왠지 모르게 사무실을 청소해야될 것 같습니다. 

묵은 때와 먼지들도 제거해야 될 것 같고, 창문도 닦고, 그래야될 것만 같은 계절입니다. 

모처럼 사무실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기쁜 마음에 사진 촬영도 해주고..

사무실의 안과 밖이 교묘하게 어우러져 보입니다. 




3월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함께 일하는 친구들과 패션위크가 열리는 대선제분에도 다녀왔습니다.

서울 도심 가운데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도 재미있었고, 이 공간이 공장으로써의 수명을 다 하고 제 2의 역할로 새롭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다양한 사람들 입에서 많은 말들이 나온 공간이지만, 뻔한 DDP에 뻔한 무대 디자인이 아닌 새로운 것을 시도했다는 것만으로도 존경을 표합니다. 




날씨 좋은 요즈음, 퇴근길을 사진으로 기록 하였습니다. 


종로3가

청계천 4가

종로4가

안국역

청계천 4가

창덕궁 입구

그리고 잠실, 

일요일, 한 주를 마무리 하며. 


Posted by 정승민

기록

BLOG 2016.02.26 12:37 |



직접 글을 쓰는 것을 선호합니다. 무식해 보이기는 하지만, 사실 디지털 제품과 친하지 않습니다. 

아이폰, 맥북, 아이맥을 연결하는 아이클라우드와 스케즐러가 있지만, 한 번도 사용해 보지 않았습니다.

종이에 직접 쓰며 기록하고, 종이에 직접 그리는 것을 선호합니다.  

위의 일곱가지 펜은 가장 자주 사용하는 펜입니다. 물론 이 밖에도 다양한 펜이 있지만, 사용빈도가 높은 펜들입니다. 

왼쪽부터 Pentel의 스케치용 펜, 후카사와 나오토가 디자인 한 LAMY의 볼펜, CHROMATIC USA 볼펜, Kaweco의 만년필, Aurora의 만년필, 마크뉴슨과 몽블랑이 함께 작업한 펜, 그리고 모나미 플러스펜. 

이 중 가장 자주 사용하는 것은 모나미 플러스펜과 오로라 만년필, 라미의 볼펜 입니다. 아마도 가장 편하게 쓸 수 있는 것이지요. 


펜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펜이라는 것을 사용하며 실제로 '정보를 건축'하게 되는 것입니다. 

적당한 힘의 세기로 펜을 잡고 쓰는 촉각, 눈으로 보는 시각, 펜을 사용할 때 들리는 청각,... 

단순히 우리가 사용하는 오감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감각들도 있습니다, 이런 감각이 복합적으로 느껴져 하나의 '이미지 건축' 같은 것이 됩니다.  

그리고 이것들이 키보드로 기록되는 '정보의 건축'과는 분명이 다른 것이구요. 


기록에 관련된 다양한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가 나오지만 이러한 것들이 '펜의 기록'을 대체하지는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재하지 않는 디지털 공간의 기록 보다는 하드웨어로서 실재하는 공간에 기록하는 것, 앞으로 그 어떤 디지털 디바이스가 나오더라도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Posted by 정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