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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_NEW FIXIE




1년 5개월 동안 함께한 프레임.
험하게 타고, 막 탔더니 자전거가 성치가 않다.
다운튜브와 탑튜부의 앞부분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생명을 다 했다.

크로몰리 프레임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내구성.


그래서 생명이 다한 프레임을 대신해, 새로운 녀석으로 바꾸려고 한다.
하지만 도색상태나 색상이 마음에 들지 않아 새롭게 도색을 하기로 마음을 먹음.
새롭게 도색을 하기 위해서는 이전에 있던 프레임의 도색을 벗겨내고 프레임이 크랙은 없는지,
 혹은 먹은 곳을 없는지 체크를 해 주어야 한다.




일단 프레임의 데칼을 제거하고 헤드셋과 비비를 분리하여 리무버를 발랐다.




리무버는 인터넷으로 구입한 삼화 페인트 리무버 1L.
그리고 프레임에 리무버를 바르기위한 붓.



리무버를 바르자 신기하게도 페인트가 일어난다.
도색이 워낙 잘 되어있는지라 구석까지 리무버로 쉽게 벗겨 내기를 힘들었다.



자전거를 하는 동안 조금씩 짬나는 시간을 이용해서 티셔츠 실크스크린을 하였다.
이미지를 직접 만들 시간까지는 없어 MIKE GIANT의 이미지를 가지고 왔다.
그리고 그녀들은 나의 가슴으로 들어왔다.



쇠주걱과 쇠솔을 이용해서 일어났는 부분을 잘 벗겨내도록 한다.
주의할점은 리무버가 피부에 닿으면 너무나도 고통스러우니 장갑등을 착용하고 하는것이 좋다.




프레임에 있던 페인트를 벗겨내자 잘 보이지 않는 찍힘이 있었다.
이것은 퍼티(빠대)로 매워 원형 복원(?)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도색을 하기에 앞서 페인트 리무버가 프레임에 남아 있게되면 도색작업을 하더라도
도료가 프레임에 잘 붙지 않게 되므로 퐁퐁이나 비누물로 프레임을 깨끗하게 씻어준다. 



도색을 위한 모든 작업을 완료하였다. 이제 도색을 하기위해 재료를 몇가지 소개하겠다.
처음에 사용되었던 페인트 리무버와 함께 도색에 앞서 서페이스 작업을 위한 프라이머,
그리고 사용하게 될 일반 페인트와 김미역님이 협찾해주신 차량용 고급 페인트
바니쉬(클리어)와 반짝이 펄이 필요하다.
그리고 페인트와 사용되는 희석제.




작업을 하게 될 도색실이다.
학교 도색실이나 방학기간이라서 사용하는 사람은 없다.
벽과 벽에 철사를 연결해서 철사에 프레임을 고정.




첫번째 작업은 서페이스, 프라이머 작업이다.
프라이머는 금속의 부식을 방지해주며, 도색을 하고자 하는 것과 도료가 잘 붙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나 금속 물질은 도료가 잘 접촉이 안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너무나 부드러운 프레임의 도색보다는 거친느낌의 프레임 도장작업을 위해서 서페이스의 입자를 굵게하여 프레임에 올렸다.
서페이스의 색은 흰색이나 도료가 올라가기 때문에 상관은 없다.



하도, 중도, 상도. 이렇게 이루어지며 상도가 마친 후에는 펄과 함께 클리어를 뿌리도록 한다.
첫번째 일반 도료를 뿌리고 하루의 시간동안 건조를 시켰다.
이미 프라이머를 굵게 올렸으니 도색은 도료를 얇고 가는 입자로 프레임에 착상이 잘 되도록 하였다.



장마철이다 보니 도색작업이 계속 미뤄져서 많은 시간이 절렸다. 하도와 작업 결과가 똑같기에 사진은 안 올리겠다.
그리고 남는시간에 크랭크 폴리싱 작업을 하였다. 새 것 보다 더 새 것 같은 멋진 그 것.



상도를 마친 상태의 프레임이다. 상도과정에서 조금 첨가한 펄이 간간히 보이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바니쉬(클리어) 작업 바니쉬에는 0.4mm의 펄이 들갔다.
그리고 처음 의도한 것과 같이 거친 모습의 프레임이 만들어졌다.
바니쉬도 하도, 중도, 상도로 나눠서 총 세번 올렸으며 건조를 이틀동안 하였다.




건조 후 집에 온 프레임은...그냥 검은색 프레임이었다.




그리고 다시 조립하게된 새로운 녀석.
얼핏보기에는 그 전의 녀석과 무척 흡사하지만 직접 타는 느낌은 전혀 다르다.
어느게 더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전의 자전거에 맞춰진 나다 보니 지금의 자전거가 어색하기만 하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탈 자전거기에 나에 몸에 맞춰가며 열심히 타겠다.

마지막으로 도색과정에서 도움을 준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재용이형, 미역누나, 유환이, 소영양, 용진형...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