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in OUTBACK

BLOG 2011.11.05 02:22 |

 


괜스레.. 감성적으로 바뀌는 금요일밤. 예전에 투어했던 곳. 호주의 울룰루, 엘리스 스프링스에 대한 탐방기를 써 내려갑니다.

Holiday in OUTBACK





제가 가장 좋아하고 이곳 저곳에 많이 사용하는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시간이 흐른 뒤에 써보는 탐방기 입니다.

제가 살던 곳은 호주 노던테리토리주의 앨리스스프링스입니다.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에서 시바사키 코우가 가지고 있던 사진 속, 울룰루가 있는 주 입니다.
사실 제가 이곳에 살고 싶었던 이유는 코코아파우더 같은 모래의 색, 그리고 지평선 때문에 무작정 찾아갔던 것이었습니다.



앨리스 스프링스에 살면서 아주 짧게 2박3일의 코스로 에어즈락 투어를 떠났습니다.


가도 가도... 직진밖에 없는 길, 그곳에서 일출을 보게 됩니다. 지평선 넘어서 있는 해는 주변을 온통 붉게 물들이며 올라옵니다.


길을 가다가 만난 저 분은 야생의 낙타를 키워서 울룰루 안에 있는 농장에 판매하는 분이라고 합니다.
쉽지는 앉지만 투어를 하면 야생의 낙타나 말을 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호주의 협곡, KINGS CANYON(킹스 캐니언) 입니다. 미국의 그랜드 캐년처럼 오랜시간의 지각변동으로 생긴 협곡으로,
호주 사막의 붉은 모래처럼 붉은 바위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탐방객을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들은 파리 입니다. 사람의 얼굴과 몸에 붙어서 상당히 귀찮게 합니다.






이 협곡에 있는 바위의 규모는 300m 이상이 된다고 합니다.
사진으로는 실감하기 힘들지만 엄청난 규모의 협곡이 눈앞에 펼쳐지면 감탄을 멈출 수가 없을 겁니다.



이 곳을 방문했던 날짜가 어버이날 근처 입니다. 부모님을 위한 선물로... 지금보니 mothers day 가 아닌 parents day가 맞는 것 같네요..
저 당시에 진정한 간지남만이 할 수 있다던 바가지 머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다시 이 머리 하고 싶습니다....




저와 한 버스, 함께 캠핑을 하는 일행입니다.



많은 시간이 흘러서 한명 한명 이름을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특별했던 친구들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킹스 캐니언을 떠나 Mutitjulu로 향하는 길입니다.



쉽게 보기 힘들다던 야생 낙타를 보게 되었는데 상당히 운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코코아 파우더 같은 모래 위에서 캠핑을 준비합니다.
길어지는 그림자와 함께 다들 함께 저녁을 준비하고 저를 포함한 몇명은 저녁준비에 방해가 되지 않게 한쪽 구석으로 가서 맥주와 함께 축구를 하고 놉니다.






해가 지는 곳의 반대편.. 마치 에어즈락과 유사하게 생긴 페이크 에어즈락이 보입니다. 핑크빛의 하늘과 함께..



저녁을 다 먹을 즈음 보이는 서쪽하늘은 아주 멋집니다.
캠핑 사이트를 벗어나면 뱀이나 거미에 물려서 죽을 수도 있다는 말에 아침까지 배출을 참으며 밤을 보냈습니다.



차로 달려가는 도중에 아주신기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독수리가 캥거루를 사냥하는 것이었습니다. 차가 다니는 도로에서 독수리에게 사냥 당하는 모습을 본 가이드는 다른 여행객들을 위해서 보이지 않는 곳으로 숨깁니다.



다시 출발한 우리는 드디어 Mutitjulu에 도착하였고 입장권을 받아들고 들어갑니다.



상당히 큰 바위산들이 즐비해 있고 하늘색과 대비되어 더욱 붉게 보입니다.



이 바위 크기가 어느정도 되냐하면.....
왼쪽 밑에 보이는 것이 저입니다.



그리고 이분은 앨리스 스프링스가 고향인 가이드.
왼쪽으로 보이는 선들은 다양한 색의 돌맹이를 이용해서 원주민이 벽에다가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친구는 영국에서 온 JOHN이라는 친구로.. 가장 가깝게 지낸 친구입니다. 정말 우연하게 뉴질랜드 퀸즈타운에 있는 '리마커블 스키장'에서 만나고 2008년 영국에서도 보았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우연히 마주치는 친구입니다. 세상 참 좁은 것 같다는....



다시 우리는 에어즈락으로 출발하였고 가는길에 바닥에 보이는 것을 집어 든 가이드의 손에는...
사막에서 살고있는 devil lizard라는 도마뱀입니다. 한국말로는 '악마 도마뱀'입니다.
이런.......이름까지 기억하고 있는 저는 아마도 상당한 기억력의 소유자 같습니다. 초등학교 아이큐 테스트 142가...나왔으니.. 천재...인가....



에어즈락 근처에서 우리는 끼니를 때울 준비를 합니다.



finally, 그토록 생각하는 '세상의 중심', 에어즈락에 도착합니다. 점프하고 있는 저의 뒤로 보이는 바위산이 에어즈락입니다.
그렇게 달려서 온 에어즈락은 어마어마한 규모이며 이는 우주에서도 보인다고 합니다.
정확한 기억은 안나지만 에어즈락의 둘레는 10km 정도가 되며 높이가 500m가 넘는다고 들었습니다.
정신 차릴 수 없을 정도의 기쁨에 빠져 '동백꽃'의 점순이보다 순박하고 밝은 미소로 사진을 찍었고..이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도 부모님을 위한 선물을...



멋진 하늘과 에어즈락의 모습입니다.
에어즈락은 시간에 따라서 색이 다르게 보인다고 합니다. 아침 해뜰 때 부터 해 질 때 까지 여러가지 색을 보여줍니다.
감상하시길...






이틀째 늦은 오후.. 저희는 다음날 맑은 날씨 속에서 에어즈락에 오르기를 바라며 비박을 준비합니다.




맥주와 와인, 샴페인을 들고 우리는 밤새도록 이야기를 합니다.
본인들이 살아온 나라의 이야기를 하고 일어나서 노래도 부르고 서로가 조금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날 밤... 하늘에서 볼 수 있었던 별과 은하수는 평생 잊지 못할 정도로 강한 인상으로 저의 머리에 남아 있습니다.



다음날 아침. 구름이 잔뜩 끼였지만...나쁘지 않은 날씨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다행히 에어즈락에 올라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커 보이지 않은 바위 덩어리는 500미터가 넘는 것으로 한시간 남짓 올라가야지 정상에 갈 수 있습니다.



지평선과 함께...저~~~~~~~어기 멀리 보이는 바위산은... 전날 다녀간 Mutitjulu입니다.
사진속에 보이는 모습은 마치 '반지에 제왕'에서 나오는 '운명의 산'과 비슷하게 묘사 되었습니다.



스무명의 일행중 올라간 맴버는 다섯명입니다.
가운데 보이는 짧고 굵은 친구는 영국에서 축구선수로있는 여성입니다. 강해 보입니다.

일행의 입장과 함께 뒤 따라오는 다른 팀의 입장이 금지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미칠 듯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정상에 올라서서 맞는 바람은...굿..



내려가고 싶지 않은 멋진 풍경.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려옵니다.




앨리스 스프링스로 돌아오면서 모두 같이 낙타체험.. 그렇게 썩 좋은 승차감은 아닙니다.
전 자전거가 좋습니다. 생물 위에 올라 타는 것은 그닥 좋지 않군요.




그리고 다시 돌아온 내가 사는 곳!
앨리스 스프링스.

2박 3일의 짧은 투어였지만 평생 잊지 못할 기억입니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영화 OST인 히라이켄의 '눈을 감고', 한국 가수 정재욱이 부른 '가만히 눈을 감고'를 들으면 이 때의 생각이 생생하게 납니다.
비박하면서 보았던 별과 은하수나...당시 간지를 아는 사람만 할 수 있던 바가지생머리.
'결혼하면 신혼여행이로 이 곳에 오고싶다.' 라는 마음을 먹었는데...
누군가와 꼭 다시 함께 가고 싶습니다.

Posted by 정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