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LOG

20111210_Classic


Classic이라 함은 단지 오래전에 만들어 진 것을 이야기 하지는 않습니다.. 분명 그 시대를 초월하여 현재까지도 높이 평가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classic, heritage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TRVR의 작업을 하게 되면서 Classic에 대해서 많은 공부를 하고, 이 브랜드가 10년, 50년이 지났을때 heritage, classic라는 단어가 붙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집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부분에 신경 써야되고 겉으로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제품에 진정성이 드러나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왼쪽에 보이는 헌팅캡은 해리스트위드 원단을 사용하여 만들어 비싼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고 오른쪽에 보이는 모자는 한국의 모자 업체에서 만들어져서 동묘에서 2000원에 판매가 되는 모자입니다. 가격차이는 거의 100배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모자를 만들며 보여준 디테일은 오른쪽...동묘에서 2000원을 주고 구매한 헌팅캡이 뛰어납니다. 패턴과 봉제방법의 디테일은 오른쪽의 것이 더욱 클래식에 가깝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왼쪽의 봉제방법은 캐쥬얼에서 사용되는 방법을 많이 사용 하였으니까요...



하지만 사용한 원단이 해리스 트위드(Harris Tweed). Harris Tweed는 스코틀랜드 해리스라는 섬에서 손으로 직조된 트위드 원단 조합을 말하고 있습니다.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매력적인 원단의 색은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채취한 이끼에서 추출한다고 하니 신기하기도 하지만 브랜드의 멋진 스토리중에 하나가 된다고 봅니다. 또한 숙련된 장인에 의해서 가내 수공업 형태로 제작된다고 하는데.. 이런 이유에서 전 세계 최고의 트위드 원단이라고 불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이뿐만 아니라 많은 이유가 있지만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런 멋진 원단을 사용하고도 클래식이 무엇인지, 어떤 봉제를 해야 어울리는 결과물이 나오는지..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그 브랜드에 classic나 heritage가 붙기는 어렵지 않을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