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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들어서 제대로 된 눈을 본 거는 이게 처음인 것 같다.
우산을 써도 들어오는 눈에 쓸모없는 우산은 접어버리고, 지하철 보다는 밖을 볼 수 있는 버스를 타고 학교로 향했다.
버스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마치.... 그냥 개판이었다. 신호대기하는데 뒤에서 다가와서는 박아 버리고, 택시는 눈이 싫었는지 버스 밑으로 들어가버리고...


7년간 다닌 학교는 마지막 졸업 선물로 멋진 설경을 보여주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인 학교의 설경을 보고 한참동안이나 말없이 앉아 있었다.


오늘 가장 불쌍한 사람은 눈 오는 날에 집에서 혼자 라면 부셔먹는 솔로보다도 군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날씨는 추웠지만 많이 포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