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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_BERLIN

201207_BERLIN

어릴적부터 자폐아 수준의 길찾기를 자랑하여..정승민이 아닌 '정네비', '정지도', '콤파스 정'으로 불렸던 내가...

베를린 중앙역에서 나가보지도 못하고 한시간동안 길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사실 별 계획없이 왔지만, 지하철을 어떻게 타는지 자세히 알아보고 왔다면 좋지 않았을까... 베를린에서 2박3일동안 있다가 outdoor쇼 참가를 위해서 뮌헨으로 떠납니다. 예전에는 사실 여행사 상품 패키지를 통해서 갈 법한 '깃발투어'를 하였다면 이번에는 말 그대로 띵가띵가~ 

Friedrichshafen에 가기 전까지는 특별한 일이 없으니 많은 사람만나고 쉬자는 생각에..


무려 한시간이 넘게 중앙역 안에서 뱅글뱅글 도는...뭐 결국 길을 물어서 알게되었지만...

해란누나의 집 근처 역에서 연락을 기다리며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예쁘...지는 않고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전거를 타고 베를린을 돌아다니면서 보니...언덕이 없다는게 제일 큰 매력! 그래서 다들 편한복장에 성능이 뛰어난 자전거가 아니더라도 치마...를 입고 잘 타더군요. 

마침내 만난 미역누나, 여기는 누나네 테라스인데.. 이 날 햇빛도 좋고 테라스에서 앉아 있으니.. 한국에 돌아가면 돈 많이 벌어서 반지하에서 벗어나야겠는 생각이 듭니다. 마침 플랫메이트가 휴가를 가게 되어서 여기서 이틀동안 지내기로 하였습니다. 

채비를 하고 나가서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Toast & Jam이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Bread & Butter 는 많이 들어보았지만....토스트앤잼은...

들어가보니 빈티지 의류와 악세사리들이 가득한 그런 공간이었습니다. 나름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아이템들이 많았지만 다들 고가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비가 내려서 스포츠 펍에 들어가서 맥주를 마시며 비를 피해봅니다. 

에밀리와 함께한 미역누나표 닭한마리. 비쥬얼적인거는 닭죽 같은데...종로에서 먹는 닭한머리 멋지않게 맛있는 요리였습니다. 

뭔가를 준비하고 계셔서 그런지 요리하는 과정 사진도 다 찍고... 기대 됩니다!

저녁을 먹고 세리누나집으로 향합니다. 빛이 너무 좋아서 그냥 사진을 찍으니.. 멋진 사진이 절로 나옵니다. 

세리누나 집 앞. 누나 집에 가 보니, 천장도 높고 짚도 넓고..무엇보다 나무로 만들어진 멋진 가구들이 탐났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 이어서 이날도 야식은 케밥, 그리고 커피. 


혼자서 동전 세우고 놉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나가는데 미역누나 집 앞에 멋진 캠핑카와 카약보트가.. 놀러 왔지만서도 놀러가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 날은 혼자 아레나 마켓을 찾아서 집을 나왔습니다. 


아레나 마켓에 도착해보니 텅 비어져있는 공간과... 빈티지가구를 판매하는 플리마켓은 문이 닫혀있었습니다. 


여기는 방황하다가 찾게된 멋진 공방. 이곳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혼자 방황을 하다가 다시 미역누나와 에밀리를 만나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베를린은 물가가 비싸지 않아서 확실히 좋은데.......음식이 짜요.

어디서 먹었는지.. 가격은 얼마인지.. 맛은 어떤지..적고 싶은데 기억이 안나요. 

요즘 들어서 급격히 떨어지는 기억력들...


미역누나의 자전거를 빌려타고 둘이서 시티 투어. 쿤스트할레 본점이라는데 마침 공사중이라 들어가보지는 못했습니다. 


여유롭게 시내를 거닐고 돌아다니다가 세리누나와 야네스를 만나서 중국식당에서 밥을 먹고


공원에 가서 맥주를 사들고 다들 칠링



저녁에는 베를린 시내로 달려가서 맥주마시며 띵가띵가..



이렇게 집으로 들어가서 쉬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그냥 따라가다보니 이런 곳으로 도착합니다.

이건 무슨 성?

베를린 밤은 언제 끝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