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LOG

201207_Munich

201207_Munich

아웃도어 쇼에 가기전, 영환이와 만나기로 했던 동네, 뮌헨으로 갑니다. 

여기서 2박3일동안 있을 예정으로 이곳에 온 이유는 여전히... 자영업자의 여유를 만끽하면서 띵가띵가 방황하는 것입니다. 미치도록 즐거웠던 베를린을 뒤로 하고 뮌헨으로 떠나는 기차를 탑니다. 사실 여기서도 '콤파스 정'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30분정도 길을 헤맵니다. 뮌헨으로 가서는 대학교 후배이면서 현재는 모기업 미래디자인연구소...에서 일하는 혜신양을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기차를 타고 한 자리에 앉아서 6시간 30분 동안 가야하기에 장을 봐서 승차를 했습니다. 계획은 일단 맥주와 과자를 좀 먹어서 배를 채우고 물로 입을 행군 다음, 잠을 자고 일어나서 레드불 콜라와 함께 정신을 차리고 뮌헨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도모르게 레드불 콜라를 먼저 마셨고... 잠이 오지않은채 말똥말똥한 눈으로 6시간 30분동안 옆에 앉으신 할아버지와 팔뚝을 부비면서 뮌헨으로 갔습니다. 

도착한 뮌헨에는 혜신양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뭔가 많이 달라졌다 싶었는데... 무거운 물건 번쩍드는거나 덤벙거리는 거는 그대로인 바캐신(a.k.a. T). 그리고 그녀의 회사 근처에 있는 'Biergarten' 이라는 곳으로 갑니다. 아마...beer garden 과 비슷한 뜻일듯..독일의 전통음식이라고하는 슈바인학센과 제대로된 소세지, 그리고 맥주와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음식은 맛있었습니다만...여전히 짜... 

그리고 잔디위에 멋진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편안한 곳에서 모히또 한잔을...독일에 혼자와서 힘든 이야기, 한국 이야기, 한국 친구들 이야기..








그리고는 혼자 집에가서 잠이 듭니다. 





다음날, 혼자서 Marienplatz에서 방황하기로 합니다. 

갑자기 비가오고, 예전에 여기서 엄청 싸고 이쁜 신발에 미쳐서 혼자 돌아다녔었는데...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뮌헨에 자리잡고 있는 아주 큰 스포츠(아웃도어) 쇼핑몰 Sport Schuster에 들러서 정신 없이 돌아다니고...

누가 독일 아니랄까봐 버켄스탁도 엄청 많고 버켄스탁 아울렛 같은 곳에도 가고...작정하고 찾아가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는 그런 곳에 위치한 샵이라..사람도 없고...나름 재래시장이라는 곳에도 들렀습니다. 혼자서 여행하기는 하지만 뭔가 제대로 된 여유를 느끼고자...혼자 밖에 앉아서 스테이크와 맥주를 먹습니다. 그리고는 길거리 공연이며, 가구 전시장이며 잘 돌아다니다가 어제 만난 혜신이와 마지막 저녁을 먹고 사람이 살 것 같지 않은 조용한 동네인 ismaning으로 이동을 해, 잠에 빠져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