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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pie Brewing

설 연휴를 보내고 조금 늦은,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 출근하는 길에 사무실 건너편 magpie brew shop(맥파이)에서 Jason이 무엇인가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물어보니 맥주를 만드는 것이라던데, TRVR apron을 멋드러지게 사용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싶기도 했고, 맥주 만드는 작업이 궁금하기도 하였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이것저거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step.0 보리갈기. 엄청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아직 맥주 만들기를 시작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보리를 열심히 갈고 있습니다. 보쉬드릴을 튜닝 하여.. 독일에서 가지고 온 보리라고 합니다. 

샵 안에 들어와보니 평소 맥주마시러 올때와는 사뭇 다른분위기에, 상당히 분주해 보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PORTER와 그것을 만드는 보리. 

PORTER는... 뭐랄까... 맥주치고는 좀 밀도가 있다고 할까나요, 쵸콜릿과 에스프레소 향이 느껴지는 맥주인데.. 커피로 비교를 하자면 '스페셜티'에 가깝다고 합니다. 


뜨거운물을 큰 통에 나눠담아서 손질하였던 보리를 넣기 시작합니다. 


재미있게 생긴 도구로 저어주기 시작하는데, 부드러우면서 나름 질서를 가지고 저어줍니다. 

그리고는 한시간가량 숙성을 하여 물을 뽑아냅니다. 


벌써 맥주가 다 된듯 하지만...사실 맥주 완성까지는 2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시험관같이 생긴 플라스크에 담아서 먹어보니, 단술(식혜)맛이 납니다. 옆에 있던 현주누나의 말로는 엿기름 만드는 과정도 이와 같다고 합니다. 

비슷한 향에, 비슷한 맛. 

하지만 맥주는 아직까지 많은 과정들이 남아있습니다. 



호프를 가공하여 만든 작은 덩어리들을 넣어주고, 효모도 넣어주고 발효를 시켜야 된다고 합니다. 아마 여기서...제가 빼먹은게 있겠죠. 

대충 겉핥기로 들었으니까요..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기석형의 일일체험. 


이건 발효시킬때 알코올을 만드는 효모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레시피를 4년전에 직접 만든 Jason, 

사실 그의 레시피는 정확히 모르지만....대충... 위와 같은 프로세스를 거쳐서 맥주가 나온다고 하니... 장인 같아 보입니다. 그리고 그는 apron이 잘 어울립니다.

맥파이 맥주가 드시고 싶다면, 경리단 길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