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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to 해운대 D+2

고성 to 해운대 이틀째.

이번 라이딩을 계획하며 꿈도 꾸지 못했던 멋진 곳을 보게된 것.
첫째날 폭우에 이어, 폭염이 시작된 둘째날이었습니다.






폭우가 내리던 첫째날 저녁, 방에 있던 꿉꿉한 옷들과 비 맞은 자전거를 들고 밖으로 가지고 나가 일광욕을 시켜주었습니다.
30도가 넘을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보고 준비를 단단히 하고 나가야만 했습니다.


가장 큰 준비는 무엇보다 든든한 아침입니다.
아무래도 밥을 먹어야 가장 좋다는 것을 알기에 해물찌게와 함께 밥을 먹고 채비를 하여 출발하였습니다.


임원이라는 곳에서 출발하여 강원도를 벗어나는 길은 너무나도 가파은 언덕들이 즐비하였습니다.
자동차 전용도로로 바뀐 7번국도를 더 이상 달리지 못 하고 해안도로를 이용해서 달렸습니다.


끝날줄 모르는 업힐에 금새 지쳐서 쓰러지고 힘을 내서 다시 달립니다.





이 언덕의 정점에는 강원도에서 경상북도의 경계가 있었습니다. 
드디어 경상북도로 넘어갔습니다.


울진으로 들어서니 멋진 바다를 옆에 끼고 달릴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처음 해안도로를 달리겠다는 계획이 강원도의 가파른 언덕들을 지나서야 빛을 보았습니다.


해안도로를 옆으로 끼고 달리는 투어링은 여느 라이딩과 비교하지 못 할 만큼 멋진 것이었습니다.
소름끼칠 정도로 멋진 바다의 모습에 자주 쉬었고, 바다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컷지만 단념하고 전진하였습니다.





이 곳에서 볼 수만 있는 멋진 바다입니다.
아주 짧은 구간에서만 이런 멋진 바다를 볼 수 있는 곳. 곧 있을 두번째 휴가를 보낼 곳 입니다.
하지만.....함께 갈....사람이 없습니다.



울진을 지나서 우린 영덕에 도착했고 고래불해수욕장을 지나 대진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두명이서 만원에 배부를 정도로 많은 회를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 팥빙수를 섭취하고 바로 출발하였고...
낮 시간에 있었던 폭염은 어디로갔는지...다시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비를 피해서 달리던 우리에게 크나큰 시련이 닥쳤습니다.
윤찬군의 자전거 앞 바퀴에 압정이 박혀있었던 것입니다.
근데 신기하게도 윤찬군의 타이어는...무슨 런플렛타이어인가요.
터진째로 강구항까지 4~5km 가량을 그냥 달렸습니다.
강구항에 도착해서 숙소를 정하고 우리는 마지막 라이딩을 남겨둔채 둘째날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틀째의 강한 태양은 장관을 연출하였고 이는 아직도 머리속에 남아있습니다.

둘째날 까지 310km 가량을 달렸습니다.